#클레멘타인의 작은 사업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자영업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청년들의 취업난에 창업 열풍도 거세어지고 있다.
아, 어쩌랴.
우스갯소리로 '치킨집'은 할 것 없으면 차린다는 이미지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망하고 싶으면 고르는 업종?이라는 이상한 오명을 얻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근거를 대라고 하면 그냥 귀동냥임,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아닌 겁니다?)
그 이유인즉은, 동종업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포화를 지나쳐 업종 비만이 걸릴 정도다.
(앞으로 치킨집을 차린다고 하면 비만세처럼 세금을 더 내라고 할 지도..? 네... 과대망상.. 에헴.)
특정 업종을 언급해서 죄송합니다.(급 꼬랑지)
어찌 되었든 장사란 너무 힘든 것이고 ,
힘든 것이지만 생명줄은 길어졌는 데 .?
일할 자리가 없어졌어요.ㅠ
그러니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또 하게 되는 것(?)도 장사다.
사람들이 창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준비를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필자도 막무가내? 또는 묻지 마 창업 경험이 있는 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냐면,
일단 회사 다닌 때부터 친구랑 농담으로 하는 말이
우리 장사할래? 였음. 그 말이 시작이었음.
1. 그냥 오랫동안 일을 때려치우고 자유로운 장사를 하고 싶다? 를 소망하며 살다가 옆에 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내 말에 동조를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게를 보러 다닌다.
2. 가게를 보러 다니기 시작하면 과대망상에 사로 잡히기 시작한다. 같은 업종을 보러 가면 손님이 엄청 많아 보이기도 하고, 이야 이 정도 사람이면 가격 x 사람 수 이렇게 대충 금액을 때리다가
3. 우와, 하루에 이 정도 벌면은 한 달은 또 얼마겠네 그럼 내가 x 빠지게 상사 눈치 보면서 일할 필요 없잖아. 그래 결심했어. 얼른 가게를 차리는 거야. 셈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한 달에 300은 벌겠지? 그러나 그 금액은 진짜 상상일 뿐이다.
4. 하면서 밤에 잠이 안오기 시작하고, 하루에도 열두 번 지었다 부셨다, 인테리어 내부를 했다, 말았다 하면서 온갖 망상증에 걸리기 시작한다.
5. 그러면 도저히 이걸 하지 않고서는 못 베기는 상태가 오는 데 , 그때 우리는 계약서를 쓰러 간다.
뭐 그런 식으로 단순하고 급하게 커피점을 차렸다가, 시원하게~
깨끗하고 맑게~ 자신 있게~... 말아먹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순수했고(????) 아름다운 추억 (??????????????????) 이었다...ㅠㅠ
배운 것도 많고, 아쉬운 것도 많았던 자영업.
지리를 알고 가라. 나는 그냥 어디가 괜찮아 보이더라. 하는 곳에 구경을 갔다가????
오 정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걸???
하면서 그다음 날 계약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동네였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어떤 소비를 하는지, 누가 내 가게에 올 것인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사람만 많이 지나다니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곳은 정말 지나가는 길이었다. 멈추지 않는다는 뜻!
나는 커피점을 차렸고, 그 동네에 기존 커피점이 어디 어디 있는지 당연히 보고 갔다. 그리고 내가 차리는 곳과 조금 떨어져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나의 경쟁 상대는 바로 코앞에 있던 롯 xx아 천 원짜리 커피였다는 사실...
요즘이야 한 집 걸러 커피점이 우후죽순 생기지만 아무튼 나는 그런 가게들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짠하다. 같은 업종이 많다면 , 그 전쟁터에서 살아날 자신이 있는 사람만 들어가라. 아니면 그냥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좀 더 생각해 봐라. 어차피 많아봤자 나눠 먹기다.
나는 인테리어는 나름 예쁘게 신경 썼고, 특별히 메뉴 선정에 큰 고민 없이 , 커피점 메뉴가 그게 그거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1인 가게였기 때문에 사이드 메뉴 개발은 꿈도 못 꾸었고 (혼자 청소, 서빙, 주문, 설거지, 만들기, 손님 안내 다 하려면 솔직히 다른 메뉴는 벅참)
기계도 자동 기계를 사용하고 원두도 나름 맛있는 걸 썼는데 오픈하고 3일째 정신없는 와중에 손님이 커피를 남기고 간 걸 보았다.
왜? 하고 먹어봤는 데 나도 놀람. 이거 뭐임???????? 내가 돈 줘도 안 먹을 맛이 나는 거라.
알고 봤더니 기계 오작동으로 원두보다 물이 더 많이 들어갔었음. 그게 오픈하고 몇 번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아무도 나한테 말해준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만들면서 손님 커피를 다 먹어볼 수 없는 상황. 암튼 대략 망.
무슨 장사든 개업하고 3개월은 손님이 있다. (그것도 안되면 진짜 노답) 그때 지극정성으로 당신의 이미지를 어필해야 하는 데 나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맛에서부터 망했다.
이것뿐만은 아니지만.
그러나 3개월 동안은 손님이 많아서 혼자 신났었는 데 신기하게도 딱 동네에 올 사람들 한 번씩 다 올 때쯤 되니까... 진짜 내 손님들만 남더라. 그리고 그때서야? 그 동네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너무 늦었음.
가성비. 요즘 가성비라고 한다.
값싸고 질 좋은 물건. 그래 내가 소비자 일 때는 무조건 가성비. 마트 가면 10원이라도 싼 거 사려고 눈 고깽이로 뜨고 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막상 내가 장사를 하면?????????? 이상해진다.
그래 이상해지는 거다. 100원이라도 더 비싸다고 하면 이제 손님이 이상해 보인다. 이거 무슨 현상인지 나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누구든 그 자리에 앉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처음 가격이 다른 커피점보다 300~500원 비쌌는데 기존 가격에 익숙해져 있던 손님이 올 때마다
"왜 여기는 다른 데 보다 비싸요?"를 묻는다.
그럼 멋지게 우리 집은 이렇게 이렇게 이런 이유로 비쌉니다. 하고 손님을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야 하는 데 나 조차도 가격 형성에 이유가 딱히 없어서???????? (그러니까 그냥 서울에서 조사한 커피점 평균 가격이었음) 겨우 500원 가지고 왜 이러지? 란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고 장사를 했다.
진짜 그때 나를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나는 장사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음. ㅋㅋㅋ 일찍 망해봐서 감사합니다. 그땐 마인드가 똥이야. 경제 관념 제로베이스라면 공부하고 시작하세요.
무슨 장사를 하든, 당신이 무슨 짓을 하든, 세상 어디엔가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가게에서는 단골손님이라고 하고, 연예인들은 팬이라고 한다. 진짜 중요한 사람이다. 근데 또 진짜 위험한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당신을 너무 좋아해서 여기저기 마구 자랑하고 다닌다.
그 가게 진짜 괜찮은 데 우리 거기 가서 먹자.
이런 식으로 멀리서도 찾아온다. 사람들을 끌고 오기도 함. 그러나 자주 오는 만큼 점점 허세가??? 들어가는 단골이 생긴다.
어이~ 사장~나왔어~ 시원한 거 한잔 가져와봐.
이런 식으로 점점 요구 사항이 커져간다. 그리고 당신의 시간을 빼앗어 먹는 좀도둑이 된다.
치사하게 안 주기도 민망하고 계속해서 퍼주기도 골 아프다. 상대를 안 할 수도 또 어떤 날은 너무 고맙기도 한 것이 단골이다. 장사하기 전에 손님 대하는 스킬을 꼭 배우고 차려라. 진짜 중요함.
나는 직원이 없었지만, 직원을 둘 생각도 안 했다. 왜냐면 사장이 없는 날 직원들이 깽판? 치는 가게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직원으로 살면? 이상한 사장 마인드를 배운다. 자기 기분대로 손님에게 한다든지, 손님을 귀찮아한다든지, 표정이 어둡거나, 건성건성 , 또는 애인도 아닌데 짜증을?? 부린다.
나는 사람 다루는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포기했었음. 사장이 먼저 마인드가 세팅되고 그걸 직원에게 교육해야한다. 아니면 괜찮은 사람으로 골라골라 뽑으세요~
가끔 너무 맛있는 식당이 있는 데 막상 사장님은 성격이 너무 좋아 근데 주방에 있어. 문제는 짜증 부리는 직원이 서빙을 보기 때문에 가게가기 전에 한 참 고민하기도 한다.
몇 번 그 직원 왜 쓰는지 물어보았는 데 심각한 건 사장님은 그 직원이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둔다는 거.
아, 장사 얘기하다 보니까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면서 방언이 터질 것 같다. 원래 통계자료랑 뉴스 다 긁어모아서 들이대면서 논리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이거 뭐 완전 내 얘기만 다 써도 3일은 쓰겠네. 일기같은 경험담이라 죄송합니다. 다음 편은 뉴스와 온갖 자료를 들이대면서 같이 살펴보아요.
오늘 아무래도 1탄으로 여기서 마무으리 하고 나머지 2탄은 다음에 다시 올게요.
그러니까요. 장사라는 거 자영업이라고 해야 하나? 이게 이상한 게 사업? 이긴 한데 또 장사 한다랑 사업한다? 랑 뉘앙스가 조오 금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소매업? 하고 1 인기 업하고 느낌 다르잖아요. 그리고 프리랜서??? 이것도 아닌 것이 아무튼 단어적으로 조오 금 어렵고 복잡하긴 하지만!!
아, 그리고 오해는 말아주세요. 저건 다 옛날이야기라 지금은 개념 탑재하였어요 (ING 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뭐든지 진짜 내가 좋아서 내가 미쳐서 해야지, 그냥 뜬 구름 잡듯이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같은 시대에 허투 루마 두루 하는 건 돈을 그냥 한번 써보고 싶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일단 시작했으면 뽕을 뽑아야 함. 암 그럼요 그렇고 말고요. 당신을 미치게 할 그런 일을 하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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