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타인 작은사업
지난 회에 장사가 안되는 이유 1탄을 공개하고 꽤 많은 공유가 되었다. 그리고 빨리 2탄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는 데 장사를 하면서 막막하신 분이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혹여나 못 보신 분을 위해 1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clementine/126
지난 화에서 봤듯이 장사가 안 되는 이유는 다양한다. 특히나 창업 열병을 앓은 후에 묻지마 창업을 하는 경우가 허다 한데, 이제 그 부분은 이미 창업 한 후라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모르쇠로 포기 할 것이냐? 그것도 아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부터 다음 글을 보면서 미래를 다시 찬찬히 생각 해 보자.
장사를 왜 해야 하는 지 이유를 명확하게 잡고 시작하였다면 어느 정도 돌아가긴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라.
당신이 만약 빵 굽는 재주가 있다고 치자. 그래서 빵을 만들어서 주변에도 돌리고 했더니 당신의 빵을 맛 본 사람들은 고양이 눈을 하고 말한다.
"아니, 이렇게 좋은 재주를 왜 썩힌데. 팔아봐요."
라고 말이다. 그 이야기를 한 두번 듣다 보면 왠지 정말 그래 볼까?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이 사람들이라도 사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게를 열었다고 치자.
여기서 이제 3년 뒤에 이 빵가게 주인은 어떻게 될까요?
1. 빵을 굽는 일을 행복해 한다.
2. 빵을 굽는 일이 싫어 진다.
3. 빵을 굽는 일도 사러 오는 손님도 싫어 진다.
4. 다른 사람이 빵집을 차린다하면 이게 얼마나 힘들지 알아? 빵집은 차리지마. 그러면서 한사코 말린다.
ㅎㅎㅎ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은 장사를 시작 한 후에 어떻게 되셨나요?
왠지 답정너 인듯 한데, 장사라는 것이 그렇지요.
내가 빵을 잘 만들면 빵 가게를 하면 될 듯 한데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라. 빵을 잘 만드는데 그 외에 가게 청소도 하고, 손님 접대도 하고, 계산도 하고, 직원도 관리해야 하고, 매출도 신경 써야 하고, 광고도 해야 하고, 악덕 블로그도 상대해야 하고, 인터넷으로 홍보도 해야 하고,세금도 내야 하고, 주변 상인들도 신경써야 한다.
헉헉....
음...뭔가 빵만드는 일 +일이 늘어난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단순히 빵만드는 걸 좋아해서 시작하면 안된다는 거다. 왜 냐면 빵 만드는 일 이외에 모든 일도 좋아해야 하니까. 빵 만드는 일은 기본 중에 기본 이지만 장사는 모든 게 기본이다. 베이커리를 하시는 분(특정 업종을 말해서 죄송합니다)들은 아마 새벽부터 나와서 새벽까지? 일하실 걸요.
그러니까 주인이 장사를 할 것인지? 빵 기술자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빵을 잘 만들어서 빵 가게를 열겠다로 시작한다. 물론 시작은 그게 맞다. 하지만 장사를 한다는 것은 그 외에 관리 할 일들이 차고 넘친다는 말이다.
우리 안에는 굉장히 많은 인격이 존재한다. 그러나 중심이 되는 기질이 있는 데 중심이 되는 기질을 잘 살려야만 당신의 장사가 살거나 죽는다.
배포가 크다. 어느 정도 큰 소리도 칠 줄 알고 일을 따오는 일, 즉 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아이템 개발에 신경 쓴다. 신메뉴를 자주 짜거나 어떻게 하면 사업체가 잘 돌아가는 가 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공상을 많이 해서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정해진 일을 잘 못 한다.
매장 물건드나드는 일, 직원 서비스 관리, 손님 응대, 가게 분위기 파악, 상품 동선 파악, 상품 진열 및 가격 확인, 출납 정리, 재료 확인 등 계획적이고 정리 정돈을 하는 능력이 있다. 주로 사장이 흘리고 다니는??? 다양하 일들을 정리하면서 헛된 망상들은 싹을 자른다. 하나하나 잘 따지고 참견을 잘 한다. 잔소리꾼. 현실적이나 틀에 박혀있다.시키는 일만 잘 한다.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들, 빵 기술자, 면 기술자, 직원, 실제로 물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들, 직접 자기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남에게 일을 잘 못 시킨다. 남이 하는 일을 못 믿고 정해진 일만 한다. 새로운 일을 창출 하지 못 한다. 자신이 하는 일 이외에는 모른다. 전문가이나 홍보 같은 걸 꺼려하고 자기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어디 내놓는 걸 부끄러워 한다. 남이 뭐라고 하는 것을 자존심 상해한다. 은둔적인 성향이 있으며 이 일, 저일을 하다가 자주 도망간다.
이 셋 중에 어떤 기질이 사장이 되면 문제 일 것 같은가? 바로 3 기술자 스타일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기술자 스타일이라면 경영인을 따로 두어야 한다는 말. 경영까지 한다면 아마 금방 폐업신고를 하게 될 것이다. 경영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는 기개가 필요하다. 조금만 일이 틀어져도 도망가거나 우울증 걸리는 사장 말고.
그럼 세상에는 장사 하는 스타일들만 장사하고 나머지는 하지 말란 말이냐고 물으면 예. 하지 마세요. 라고 하고 싶다. 그러나 어찌 사는 게 우리 마음 대로 된다던가? 입에 풀칠은 해야 하는 데 그럼 어쩌란 말? 이냐고 물으신다면 공부해야죠. 공부해서 바꿔야죠. 그런 기질이라도.
장사가 시스템이라니 무슨 말이냐 싶겠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이 시스템화 되어 있다. 그게 부실 공사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사람에게는 생체 시계라는 게 있다. 사람 안에도 시스템이 있다는 말이다.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때가 되면 잠이 온다. 그게 정확한 사람일 수록 사는 게 편하다. 잠자리가 들쭉날쭉 하거나 밥 먹는 시간이 들쭉날쭉한 사람을 생각해봐라. 결국 아프지. 그런 사람에게 오- 정말 건강한 신체군. 하는 사람 없을 거다.
다음 이야기를 보자.
내가 한 지인 식당을 갔다. 그런데 진짜 왜 장사를 하지?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장사 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개인 견해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시골의 같은 자리에 10년은 장사를 한 사람이다. 분명 10년을 장사했으면 그 분들은 장사 베테랑이다. 그래야 한다. 나 같은 햇병아리가 조잘 거릴 꺼리도 아니다.
그런데 내가 갔을 때,
일단 직원이 뭐랄까? 불친절을 넘어서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였다.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본다.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냥 일을 도와주러 온? 언니 였다.
허허. 그러니까 놀러와서 술을 한 잔 먹다가 바쁘니까 일을 도와주는 사람. 그렇게 꽁으로 도와준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지는 아는 사람. 그러나 굳이 친절 서비스? 까지 할 필요는 없는 거다. 왜냐? 그 사람 입장에서는 직원이 아니니까. 당연 처음 간 나는 모르지. 그냥 황당한 경험만 할 뿐.
그리고 두 번째로 이상했던 점.
메뉴판에 있는 걸 뭘 시켜도 물건이 없다. 메뉴에 있어서 이거 되요? 하면 그건 안되요. 그래서 저건 되요? 하면 어떻하나 그것도 안되는 데. 그럴 수 있다. 분명 오늘 떨어질 수도 있다. 근데 설명도 부족하고 기분이 별로인 걸 나도 어쩔 수 없었다.
마지막 세 번째
이건 굉장히 흔한 일인데 주인이 손님 테이블 돌면서 술을 먹느라 정작 손님이 필요한 게 있어서 불러도 대꾸를 안 한다. 그거 정말 미스테리 했다. 나는 손님 테이블에서 술을 먹을 수는 있지만 대꾸를??? 안하는 주인은 처음 본다. 그렇게 바쁜 데 지인이 도와주는 마당에 자기는 술을 먹고? 지인은 심투룽 하게 다니고?
물론 좋은 분들이다. (이 글을 안 읽었으면 좋겠다.)
내가 모르는 가게 사장님으로 만난 거라면 다시는 안 갔을 가게지만...
시간이 지나고 둘러보니 다른 분들도 보니 죄다 지인이더라. 그 만큼 사장님 인덕이 있다. 사장님이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좋다. 그래서 가게가 아닌 사장님을 보고 가는 곳이었다.
결국, 그 분은 지금 새벽부터 새벽까지 일을 해서 다리가 아프시다. 지인들이 사장님을 보러 온다. 그래서 가게에 사장님이 있어야 온다. 그러나 아프기도 하고 일도 벅차기도 하고 물건이 떨어지기도 해서? 가게 문도 들쭉 날쭉 열고 닫는다. 사실 힘에 버거우니까.
그래도 시골이고 다들 지인이라 그러니 저러니 또 찾아와 주는 듯 했다. 지리적인 부분과 개인 브랜딩? 의 힘이 있었다. 그러나 집 한 채 없어서 가게에서 주무셨다.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했는 데 그 정도 사장님 인덕이면 꽤나 잘 됐을 것 같은 데 아이러니한 곳이었다. 아 그리고 음식이 좀 질겼다. 뭐, 재료가 질겼지만 양념 맛은 있었다. 아무튼 처음 간 손님에게는 그다지 이미지가 좋은 곳은 아니었다. (죄송합니다. ㅠㅠ어딘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결국 마구다지로 돌아가는 가게다 보니 사람 몸만 축난다. 그리고 이미지가 한 번 박히면 그걸 다시 새롭게 만들기가 어렵다. 모든 가게가 그렇다. 이미지란게 실제로 무서운 거다. 특히 요즘 처럼 (나같이) 인터넷에 떠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가. 이런 것 대응하는 것도 다 준비해야 한다.
맥도날드도 처음에 가장 작은 가게에서 시작된 걸 알고 있을 꺼다. 맥도날드의 성공 신화는 결국 시스템이 핵심이다. 어떤 초보가 들어와도 바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 어떤 지인이 도와줘도 똑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 사람들이 체인점을 찾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거다. 내가 예상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는 점.
우리는 돈을 내고 불쾌한 감정을 받고 싶지 않다. 생각해봐라. 내가 처음 가는 가게에 퉁퉁 거리는 직원이 있다면 단 돈 백원을 내도 아깝다. 왜 돈을 내고 그런 경험까지 사야 하는 가?
그렇다면 당신의 가게는 정형화 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지 묻고 싶다.
1. 같은 시간에 열고 같은 시간에 닫을 것.
2. 휴일은 일정 할 것. (크게 공지 할 것)
3. 모든 제품에 동일한 로고가 있을 것. (로고는 사람을 자극합니다)
4. 손님 응대가 동일 할 것. (갑자기 단골이라고 엄청 반겨도 나머지 손님은 똥됨)
5. 손님이 원하는 물건이 항상 비치되어 있을 것. (제발 없다는 소리 하지 마세요. 우리도 시간들이고 발품팔아서 돈 내려고 간거잖아요. 그 정도는 서로 예의를 지킵시다.)
6. 제품이 일정 할 것 (맛, 양, 효과, 모양 등 - 이거 변해서 망한 가게 많죠?)
7. 첫 대면의 인사가 동일 할 것 (인사도 없는 가게가 엄청 많음 - 돈 쓰러 갔는 데 왜 안 반김?)
8. 잡담은 숨어서 할 것. (들어갔는 데 전화 통화 붙잡고 있는 사람 많이 봄)
9. 직원 서비스 교육을 자주 할 것. (직원이 왜 손님에게 그런 서비스를 해야 하는 지 직원을 꼭 납득시켜야 함. 손님과 직접 만나는 사람은 매장 직원입니다)
10. 손님에 대해 파악 할 것 (누가 언제 어떻게 몇 시에 왜 오는 지 DB구축)
그냥 딱 봐도 드럽게 쉬워 보이는 데 막상 장사하면 이거 안 하는 곳이 왜 이렇게 많은 겁니까? ( 나 포함)
그만큼 장사라는 게 힘들다는 거다. 아니 안해 본 작업 하려면 빡치는 거다.
나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문 여는 우리 동네 슈퍼 아저씨를 볼 때면 존경심이 일어난다. 1평도 안되는 카운터에서 매일 같은 시간 열고 같은 시간 닫는다. 나는 귀차니즘이 강해서 큰 대형 마트보다는 작은 슈퍼 (편의점도 잘 안감)에 잘 가는 데 정말 대단하심.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할 것들이 넘친다. 그러나 우리는 장사를 할 때 그런 부분 보다는 내가 하나라도 더 잘 하면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으로 의욕만 넘친다. 말했다 싶이 당신이 일일이 뛰어다닌다면 사람을 얻음과 동시에 병도 얻을 것이다. 그러니 좀 더 어떻게 하면 덜 정신없이 시스템화 하면서 일 할 수 있을까? 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사장이 할 일이다. (저도 잘 못해요. 블로그도 봐요. 중구난방이자나요)
아 이제는 글을 길게 쓰지 않기로 했는 데(이봐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니까.아무튼 멋대로임) 또 길어졌다.
이거 아무래도 3탄까지 가야 하나 고민된다. 하루에도 수 천개의 가게가 열렸다가 수천 개의 가게가 문 닫는다. 텅 빈 가게 안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손님을 기다려 본 마음 나도 안다. 오늘도 불안함에 잠 못 이룰 수 많은 자영업자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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