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중독

당신은 이미 중독자다

by 클레멘타인

아침에 눈 뜨자마자 새로운 소식이 없는지 휴대폰을 켠다. 예전에는 눈을 뜨면 TV를 틀고 뉴스를 시청하던 습관이 있었는 데 지금은 스마트 폰으로 확인한다. 특히 SNS 상에 새로운 소식 숫자가 빨갛게 떠 있으면 확인을 해야만 한다. 그렇게 나의 아침은 스마트폰 속 정보와 함께다.


날씨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급변하는 날씨가 예전보다 더 예측이 어렵고 작년 또는 재작년과 다름이 몸으로 느껴진다. 벌써 겨울 옷을 꺼내야 하는 고민이 들 때쯤 소셜에서 다른 지방은 날씨가 화창하다는 인증 사진이 올라온다. 지인이 올린 사진을 직접 보고 나니, 왠지 오후에 날씨가 게일 확률이 높다는 기상청의 뉴스가 믿음직하다.


정보는 사람을 움직인다.


정보화 시대는 예전에 넘어서고 이제는 정보과도화사회개별 맞춤 정보가 필요한 시대이다. 당신이 그 어디에 살든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된다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해외 명사의 이야기도 집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고, 영어가 부족해도 해외 자료를 번역기를 돌려 대충 어림짐작해 볼 수 있다. 더 나아가면 번역 전문 회사에 맡길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제 중요한 것은 정보를 선택하는 능력이라는 말이다.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필요하고 어떤 정보가 쓰레기인지 분별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 만약 당신이 어떤 기준선이 없으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정보에 익사하고 말 것이다. 기준선이 약해도 당신은 떠밀리고 떠밀려 정작 중요한 포인트를 놓친 채 시간만 좀 먹는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정보는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다. 이제 사람들은 권력이라는 상징적인 힘에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정보를 취합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스스로 선택이라고 여길 때 행동으로 이어진다. 누군가의 강압이나 정해진 룰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탈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각자 받아들이는 정보가 하나의 라인이 되고, 그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 둘 모인 사람들에 의해 하나의 단체가 된다. 그렇게 개인 미디어는 집단화된 정보에 들어가 목소리를 내는 단체이자 개인, 개인이자 단체가 되려고 한다.


능동적이고 개별화된 인간이 된다.


사람들은 이제 정보를 소비하는 수동적인 인간에서 직접 정보를 생산하거나 깊게 전달하는 태도를 취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앞장서길 원한다. 정보의 확실성이나 진실의 유무는 생산 그다음이다. 사람들이 생산 또는 전달하는 정보의 종류를 보면,


1. 사회적 이슈 (정치, 범죄 관련)

2. 자신이 몰랐던 사실

3. 비리 (개인적 또는 공공적)

4. 미래 예측

5. 유머

6. 개인의 취향

7. 감동

8. 가치관이 정확한 어떤 사람의 이야기 (또는 본인의 이야기)

9. 큐레이션

10. 연대 의식


이런 종류의 정보를 빠르게 접하고 전달하려는 능동적인 모습이 강해 졌다. 어떤 공간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습관화되었고 그 목소리에 대한 공유 (전파)가 매우 쉬우며, 이러한 것들이 모여 하나의 권력 또는 힘을 갖게 된다.


과도함으로 얻는 불평등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왜냐면 정보의 불평등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픈 된 공간에서 무슨 정보의 불평등이냐고 할 것이다. 우리는 소셜을 통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의 거짓 유무나 정확도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퍼트리면 우리는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SNS라는 것은 이제 하나의 확성기 또는 정보 생산 공장과 같으며 무차별 적으로 지독하게 쏟아대는 통에 아무리 불량이 나와도 판별할 시간이 없다.


사람들은 그것이 자극적이거나 자신이 생각했을 때 그럴싸하면, 그것의 진실의 유무를 굳이 판독해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최근 페이스북에 돌던 행운의 편지와 같은 것도 하나의 일례다.


이렇게 정보가 쏟아지다 보면 사람은 불안해 지기 마련이고, 그 정보를 다 흡수하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정보를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정보에 억압되는 모습을 보인다.정보를 많이 가진 미디어가 결국에는 또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몰랐으면 지나쳤을 기술이나 현상, 그리고 자신의 삶과 무관한 이야기들에 대해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전달자)의 권력을 빼앗긴다는 불안함으로 인해 맹목적으로 팔로우할 경향이 높다.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 또는 전달자의 입장을 고수 하기 위해 대량 정보를 파헤치며 팔로우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강남 패치 현상) 어중간한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단순히 정보성으로서 존재하는지 아니면 자신의 생업의 경제적인 이익으로 존재하는지 확인 조차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신에게 필요 없는 정보는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이 앞으로 가장 필요한 능력일 것이다.


지금 더 문제는 많은 플랫폼에서 정보를 취향에 맞게 편집해서 배달해준다. 소비자들은 편하게 받아들 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도 한 편에 정보 폭력과 같다.


나 역시 맞춤 채널에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우리는 보내주는 정보에 길들여지고 다른 정보를 찾아볼 여력이 없어진다. 왜냐면 보내주는 맞춤형 정보들이 재미있고 끊임없이 생산되기 때문에 그것을 소화하기도 벅차다.


결론적으로 당신이 진짜로 알아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


막연하게 모든 정보를 다 취합하고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당신의 삶이 성장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모름으로 인해 도태될 수 있다. 꾸역꾸역 밀려오는 다양한 정보와 깔끔한 맞춤형 정보, 이 두 악마의 놀음에 줄타기를 잘 해야 정보 중독에서 벗어 날 것이다.


생각해라.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해라.

누군가의 생각을 따라가지 마라. 스스로가 해내는 생각에 결론을 지어라. 그리고 늘 열어 둬라. 정보는 고이면 썩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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