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와인

클레멘타인 솔직 에세이

by 클레멘타인

날씨란 참 이상합니다.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어떤 마력이 들어 있나봅니다.저는 여름이면 맥주를 마시고 겨울이면 와인을 마십니다.


왜 인지는 저도 모릅니다.하지만 매년 그러고 있는 절 발견하고는" 아 나는 그렇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지요.


물론 저는 주량이 굉장히 약합니다. 기분이 좋은 날은 맥주 반캔에 넋을 놓기도 하지요. 제가 안 취하는 날은 주로 어려운 자리거나 불편한 자리 또는 화가 났을 때입니다.


그러니 술을 주로 기분 좋게 마시는 편이죠.


최근 저는 주로 혼술입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마셔본 기억이 가물가물 하군요. 철새처럼 이사를 많이 하기도 하지만, 제 나이 또래는 주로 결혼 한 뒤로 같은 동성의 여자 친구를 만나기란 좀 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곳이 외곽이라 그런 점도 한 몫 할테고, 야외에 잘 나가지 않는 게으름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것 또한 크게 마음 쓰지 않으니 다행이지요.


겨울이 되면 어김 없이 와인병이 집에 굴러다니는 데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해비 드렁커에게는 우습겠지만 저는 많아야 세 잔 이하죠. 가끔은 저녁을 대신 하기도 합니다.


뭐 워낙 저혈압이라 심장이 뛰는 기분도 느낄 수 있고 기분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서 고양이와 방안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누가 본 다면 미쳤다고 할 지도 모르겠군요


역시 크게 신경은 안 씁니다.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전 이른 새벽에 겨울 냄새와 이불 밖의 쌀쌀한 온도를 사랑합니다. 배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졸린 눈으로 커피 포트에 물을 올리는 일도 좋습니다.


그리고 12월


다음주가 되면 나란 인간은 좀 더 제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절 잘 모르거든요.

아,와인이 기분을 녹입니다. 달콤한 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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