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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멘타인 Jan 27. 2018

주말의 의미

#클레멘타인 솔직 에세이




하루를 시작을 하기 전,


온기 가득한 이불 속에서 팔만 뻗어내

드륵 드륵 블라인드를 당긴다.


천천히 펼쳐지는 오묘한 아침의 무드.

늦잠으로 놓치는 날이 더 많아 더 소중한 주말 아침,


주말이란 어떤 의미일까.


하루의 시간을 잘게 쪼개어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찰나의 모먼트.




순간을 좋아하는 건 참 쉽다.

또 어렵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미래를 생각하느라 허비하는 지 모르겠다. 알아차림의 선을 실행하기위해 눈을 감고 숫자를 세어본다. 들숨과 날숨. 이 단순한 생의 증거도 느끼지 못 하고 산다니 말 다했다.


눈을  뜸과 동시에 정보의 무덤 속에 몸을 뉘인다.

집중력은 이내 바닥 나고,

인지 능력은 초현실의 세계를 갈구하느라 절반 이상이 현실의 것이 아니다.


주말에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현실과 가상 사이의 가림막을 드륵드륵 걷어 올려야 한다. 상상과 가상이 주는 꿈의 비현실성은 이불 속이다.  안락하고 느려진다. 이곳에 머물고 싶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일.

동네에 새로 생긴 가게를 가보는 일.

부모님에게 꽃을 선물하는 일.

보고싶은 영화를 연속해서 보는 일.

아무 계획없이 어딘가로 떠나는 일.


이런 것들이 좀 더 세상에 맞닿는 주말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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