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별하는 사람은 어떻게 이별하는지를 모른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 이름을 고장 난 오디오처럼 되뇌며 그 이름 저도 모르게 심장 깊이 새겨 가슴 아프다
그리 첫사랑과 이별을 평생 잊지 못하리라 착각한다
아이 같이 어리숙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내기에 그 사람 이름을 자기 심장에 가장 크고 깊이 아로새겨 넣는 절박한 부끄러움이다
다음번 사랑의 자리는 너무나 컸던 그 이별보다 작다
그래서 두 번째 이별은 첫 이별보다 조금은 덜 아프게 되고 다음번 이별은 그 전 사랑보다 작아지곤 하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그 이름 조금 덜 되뇌고 조금 덜 깊이 새길 수 있다
그러면 그때 심장에 깊이 새겼던 그 이름 자리도 아물어 단단히 새살이 차오르고 그때엔 다시 첫사랑 같은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