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비

by 조현두

네모나게 내리는 햇볕

어쩐지 조금 미안한데

무심코 걷어 본 커튼 너머

12월 첫날부터 비가 온다


눈에 익어 익숙한 풍경도

12월 첫날이란 의미를 가지니

어쩐지 아주 조금은 낯설고

내가 선 창가도 궁색 맞다


12월 첫 비는 우두커니

어쩐지 사람 조금 애 태우는

슬그머니 을씨년스럽지만

또 따스한 날인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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