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비

by 조현두

오월 붉게 핀 장미에

진득한 햇살마저 가볍게 바스라지는 아침


겹겹이 꽃잎 펼친 장미 사이로

어쩐지 모든 잎들 놓아버린 장미 하나


꽃이라 말하기도 어려워진 그 가시나무에

노란 나비 사뿐히도 내려앉아 날개를 펼치니


화려하게 고개 들던 붉은 자리 속

가시나무, 너는 어느덧 노란 봄처럼 웃었다


나도 그런

나비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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