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거리에 뒹굴던 나뭇잎
축축해져서 바닥에 납작 달라붙고
찬바람은 서럽게 불지만
어설피 뜬 청명한 햇살이라도
옅은 따스함으로 젖은 계단을 다독인다
너 미끄러지지 말라고
나는 그런 것을 오래 보길 좋아한다
어설픈 마음
사랑하게 될 마음
비록 바로 곁에서 있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나마 사랑하게 되는 마음
너와 내가 같은 비를 맞지 못할지라도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