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
by
조현두
Dec 24. 2019
늦은 저녁 차도 얼마 다니지 않는 길거리에서
남자는 이 작은 도시를 떠나 서울로 간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주 보지 못하여 아쉬울 거라 건넨 말
발걸음보다 빠르게 가로등 불빛만 죽 늘어선 그 길을 따라간다
여자는 남자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곳에서도 이곳에서 처럼
남자가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비겁하게 이야기하였다
고즈넉 한 길거리
숨소리 붙잡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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