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같이 걸으련다
떠나는 순간은
도망치는 것인지 나아가는 것인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그래서 걸으련다
포기도 용기인 것처럼 그렇게
너보다 조금 뒤에 서서
녹슨 철문 뒤에 섰을 때
유난히 크게 들리던
파도소리 그날 밤
뒤꿈치 바라보며
넉넉히 찾아오던 애상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