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

by 조현두

그 좋았던 날은 온데 간데 없고

내 마음 볕 좋은 봄날 처마 아래 고드름처럼

툭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미워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한참을 울어야 했다

그때서야 용서할 수 있었다


널 미워하려던 날

용서할 수 있었다

울고 나서야 맑게 개인 내 모습이 반짝

거울에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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