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
by
조현두
Mar 28. 2020
길어지는 낮을 맞이하며
오랜 기억들이
아지랑이처럼 뭉게뭉게 피어난다
말로는 전할 수 없었던 바람
글로는 남길 수 없었던 사실
다 버리고 치우고 쓸어내도
여전히 남아버린 것들은
시커먼 고개를 무겁게 만든다
사랑해서 이해하는 것일까
이해해서 사랑하는 것일까
아무 데도 물어볼 수 없고
어디에도 묻어둘 수 없구나
내 마음 아지랑이 어디서 피어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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