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향
by
조현두
Apr 2. 2020
꽃이 피었다
노랗게 피었다
푸를 하늘 아래서 하늘거린다
향이 없다
아무런 낌새도 없다
보지 않으면 핀 줄도 몰랐을 터
봄이다
길고 건조한 시간이다
유달리 오래 꽃 핀 봄이다
섭하게도
3월에 눈이 내린다
메마른 발치에 차가운 눈
냄새가 나지 않아 알아채지 못한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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