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앞에서
by
조현두
May 14. 2020
그런 날
자기가 무엇하는지 무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흔들리는 날이 한 번쯤 찾아온다
그럴 때
사람은 자기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한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자기에 대해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저기 저 사람 전봇대를 붙잡고 한참을 서 있는 모양이다
어디에
자기가 어디에 있는 질 몰라서 전봇대에 무언가 물어보고 있는 모양이다
흔든 흔들 물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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