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말속에 남은 것

by 조현두

무언가 쓸 말이 떠올랐습니다

허겁지겁 사막에 목마른 여행자 되어

내 낡아버린 수첩 찾아봅니다만


저기 날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 만나

구름 같은 말들은 민들레 홀씨가 되어

흩어져버립니다

목소리에 분질러져 날아가버리고 맙니다


그 자리에 기억의 꽃대만

남았습니다

그대 이름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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