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말속에 남은 것
by
조현두
Sep 1. 2020
무언가 쓸 말이 떠올랐습니다
허겁지겁 사막에 목마른 여행자 되어
내 낡아버린 수첩 찾아봅니다만
저기 날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 만나
구름 같은 말들은 민들레 홀씨가 되어
흩어져버립니다
목소리에 분질러져 날아가버리고 맙니다
그 자리에 기억의 꽃대만
남았습니다
그대 이름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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