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일이 부끄럽습니다
by
조현두
Sep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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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피어버리는 철 모르는 벚꽃마냥
어릴 적 사랑은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어쩐지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한 것 같아서
그 사람에게 저버린 것 같아서
종아리 굵어지고 솜털이 빳빳해진 지금도
어쩐지 사랑은 부끄러워집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해도 될지
내가 그대를 사랑할 수 있을지
모두 부질없는 메아리처럼 공허하기만 한
고민입니다만
사랑은 매번 그럴싸한척하며 저를 괴롭히는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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