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어째선지 날카롭게 차가운 그 계절에 내가 아주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맞닥뜨렸다. 어떤 일인지 쉽게 이야기할 순 없으니 그냥 어려운 일이라고만 해두고 싶다. 아무튼 그 때 내게 A와 B가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A는 모든게 잘 될꺼라고 하였고 다 괜찮아질 것이라 하였다. B는 모든게 괜찮아 질 수도 없고 분명 힘들겠지만, 자기가 같이 옆에 있어주겠다고 하였다. A의 말이 참 위로 되었고 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말이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A는 정말 잘 생겼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 내 옆엔 B와 날 반씩 닮은 아이와 그 아이를 달래던 B가 잠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