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이 무너진 밤에

#290

by 조현두

어둔 밤바다 들리는 것

파도소리만 가득하다면

내 마음 마치 바다에 빠진 것만 같은 착각에 스미어 허우적 할 것만 같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무너진 밤바다

해변 끝머리에서 나는 우주의 별빛을 모아다

가만히 옆에 앉혀놓고 말 걸어보고 싶다


지난 겨울 왔을 때 나를 기억하느냐고

지난 사랑 했을 때 그를 기억하느냐고

혹시 그 사람 나 몰래 온적이 있느냐고

파도와 함께 밤바람 친구인척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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