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오른 일

#304

by 조현두

그 언덕은 이름도 없던 곳이지만

그래서 더 좋았더랬다


바람도 쉬었다 갈법한 높이는

산이라기엔 낮고 동산이라기엔 높았다


마른 풀들 부비는 틈새로

풀벌레소리 우러나오는 언덕이었다


사실 나는 니 생각이 날때

아무렇지도 않던 바람불던 그 언덕 함께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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