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김 사이사이
울퉁불퉁 누런 빛 동글동글한 모습
포슬포슬 속살 하얀 감자
가끔 내가 감자였으면 해요
친근한 모습보다 더 선한 속살
그보다 더 선한 냄새를 가득 품고
어두컴컴한 흙바닥 밑에서
하얗게 자라나는 아주 선한 감자였으면 합니다
하얀 속살 조각조각 잘려버린
몸뚱이가 되어도
꿈은 차마 버리지 못해 그 조각에서도
감자가 되겠다는 꿈을 틔우는 선한 감자요
감자가 맛있는 계절에
나는 감자가 되고 싶곤 합니다
포슬하고 하얗고
선한 꿈을 틔우는 누런 감자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