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울 수 없는 사랑에게

#355

by 조현두

매일 널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우린 아직 함께 살 집 한채 마련하지 못 했다


사랑이 있다면 살림이 어떻든

무엇을 먹으며 살든 상관이 없다지만


지금이 전쟁통이냐 사랑을 뜯어먹어도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뜯어먹고 싶기만 하다


손 안에 화면은 집값이 어쩌구 저쩌구

자신의 무능력함을 보는 일처럼 비참한 일 참 드물다


사랑한다는 말은 가슴에 쌓이는데

내 뱉은 말은 머물 곳이 없어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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