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우연

#401

by 조현두

끈적하게 흐르는 바람에

이 밤에 잠이 깨고야 말았다


떠나버린 잠결 붙잡아

뻑뻑한 눈커풀에 떡하니 붙이니


불현듯 떠오르는

어느 골목 지하에서 만난 책방


퀘퀘한 어둠의 틈바구니엔

이제 겨우 눈 뜨고 사는 털복숭이


정말 우연히 만난 고양이

정말 우연히 들어간 책방


정말 우연히 만난 너와 나

열애야에 우연히 생각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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