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됨의 상처
#421
by
조현두
Aug 30. 2022
아이들이 내 앞에 선다
부모들도 내 앞에 선다
서로가 서로를 탓 할때
나는 아이 편을 든다
그리고 부모에게 미안해한다
부모라는 것은 슬프다
아파도 아플 수 없고
슬퍼도 슬플 수 없고
즐거움은 뒤로 미루고
어찌저찌 삶을 꾸려야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가혹하다
아이가 아닌 어른이란 이유로
더 잘하라고 말을 듣고
더 참으라고 강요당한다
그래서 그들은 운다
아이 없는 자리에서
어린아이처럼 운다
부모됨의 상처가
여름 장마처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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