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매미

#422

by 조현두

죽을 것 같았던 시간을 지내고 나니

그제야 그리운 매미 소리가 들린다


여름은 분명 끝난줄만 알았는데

늦은 가을 매미 소리는 외로이 퍼진다


언제 온지 모르는 시간들에

떠나보내지 못한 것들이 벅차기만 하다


늦은 저녁에 쌓인 구름을 안고 가을 매미가 운다

이 가을에 서럽게 알지 못할 것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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