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이에게

#449

by 조현두

날이 춥습니다

나는 문득

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를 보며

당신을 떠올리며 편지를 씁니다


만약 오는 해

당신이 태어난다면

털복숭이 토끼의 운명이라니

아마도 무척 사랑스럽겠지요


나는 그런 당신

선한 바람으로 기다리오니

부디 어디에서든

날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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