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안녕

#451

by 조현두

이 새벽 꿈을 꾸었다

아주 그리운 꿈

반가웠고

차가웠다

얼어붙은 12월 밤

성긴 문 틈으로 스미는 바람에

나는 주섬주섬

헛헛한 이부자릴 다졌다


이상한 나라에 토끼 같은 고양이를 쫓다

헤어졌는데 어쩐지 만나질 못하다니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는 미련이란

어쩌면 고마웠단 이야기가 담긴 인사

모두 전하지 못 한 안녕으로 남았다

모두 전하지 못 한 마음으로

건네고 싶지 않은 인사가 되었다

헛헛한 이부자리 틈에 성긴 사랑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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