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면
#458
by
조현두
Dec 30. 2022
지난 순간들 좋았다
너와 함께 걸을 수 있었어서
참 그럴듯하게 사랑했더랬다
그 시절 꼭 잡았던 손
이젠 놓았지만
너와 걸었던 길엔 깊게 발자국은 남았다
널 두고 먼길 떠나지만
가끔 바람이 분다면
나는 니가 있던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싶다
긴 바람에 발자국 바스러지는 소리 들려온다
사랑하고 있어 걱정했는데 아직 이야기 못하고 있다
그 바람에 너의 소식이 들리울까봐
keyword
바람
발자국
단문
매거진의 이전글
격리
핑계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