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457

by 조현두

밤새 눈이 내렸다

눈은 소리도 없이 오기에 쌓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생계는 유지해야 않겠는가

얼어붙은 돌 바닥에 미끌어질라 펭귄 같은 걸음으로

눈에 묻힌 차를 꺼내어

나를 우겨넣었다

하얀 눈 동굴에 갇힌것만 같아

나는 어쩐지 한참 무엇으로부터 단절되어

시동을 걸 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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