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봄바람이 불었다

#464

by 조현두

바람이 불었으면

휘청이는 걸음 탓할

바람이 불어온다면 좋으련만

찝찝한 하늘 아래선

뿌연 먼지만 슬금슬금 오르고

고요함만 울린다


바람이 나르게 불어

꽃잎 휘날리는 날엔

흐린 눈이라도 조금 쓰라릴까

떨어지지 못한 마음 다 잡고

흔들어 본다

날선 봄바람에 마음은 흔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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