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청소
#470
by
조현두
Mar 11. 2023
창문을 열었다
봄이다
너는 오지 않을 곳으로 떠났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봄은 열어둔 창문 넘어 들어온다
해가 지고
곧 밤이 오겠지만
봄은 잠시 여기
머무를 것만 같다
보내지 못한 이야기들은
부를 수 없는 이름이 되어
온 마음을 싣고선
아지러히 봄바람 되어 날아간다
켜켜이 쌓인 마음
까끌거리는 미련
수북한 볕 아래서
봄바람 되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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