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계절 당신이 준 프리지아
노란색 향기가 날 사랑한다 했던가요
봄바람 닮은 마음
나는 투명한 물 채워 유리 꽃병에 잘 꽂아두었습니다
계절은 바뀌고 또 다시 돌아오지만
꽃향기처럼 무심하게 떠난 당신은 오질 않네요
그래도 당신이 내게 줬던 노란 프리지아는 남아
부드런 봄바람에 스치어 여전히 말라가고 있습니다
나는 향기도 없이 부스러지는 프리지아가 싫어
이 봄이 끝나면 그 노랑 버릴까 합니다
그냥 꽃병만 그 자리에 두고 싶습니다
그저 빈 꽃병만 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