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기로

#482

by 조현두

잊고 삽시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이야기하였던 단어들

그러기로 해요

나의 대답


오늘 게으른 바람 등지고

파도 속으로 잠기는 여름볕이

흰 눈 마저 얼어 폐부로 모질게 들어오던

그 날을 나즈막히 부르는 듯 합니다


그러지 못해

나는 당신 잊지 못해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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