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라

#489

by 조현두

가을볕 맞이한 벼가 선한 바람을 흔든다

아니

다시


가을볕 자락 쥐고 흔드는 바람에

벼 익는 들판이 일렁이면

나는 어쩐지

집으로가고 싶다


더 함께 할 수 없는 것과

보내야만 하는 것을 마주하며

나는 조금 혼자 있고 싶어진다

아 역시 가을볕 맞이한 벼가 선한 바람을 흔드는게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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