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너를 그리는 일

by 조현두

꿈을 꾸었다

꿈에서 넌 언제나 그랬듯

봄바람 같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랑스럽게 미소 짓는 널 보며

나도 모르게 따라 웃었다


언제나 그랬듯

반갑게 나를 부르는 목소리

너의 그 모습들 망울망울하다

그 꿈에서 깨지 않았다면

저 흐르는 강물처럼 영원할까


차가운 밤의 사막

바람에 흩어지는 모래알처럼

너의 모습 사라져 가는데

내 영혼에는 그 밤하늘 별처럼

외로움이 고요하게 흐른다


여전히 꿈속에서

날 부르던 너의 목소리는

마음에 메아리치고 있는데

낡은 형광등 깜박이듯 모든 것이

날 떠나가고 초라해진다


너의 얼굴

미소와 목소리

그리움이 차올라 깊어져 가는 밤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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