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발을 씻으며
#600
by
조현두
Sep 23. 2024
오래 걸었다
발바닥 물집오른 자리엔
언제부턴가 굳은 살이 자리잡았다
딱 필요한만큼
간결한 자리는 불편감이 아니라
존재감이 되긴 하였다
굳이
라는 감정이 들게 하는 자리
찬바람이 불었다
온통 멍이 가득하던 발이 생각난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온 삶을 짊어지던
그 발걸음
keyword
단문
발바닥
감정
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구독자
138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먼 자리로 보내며
겨우 채운 하루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