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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가을장마라 카데
#610
by
조현두
Oct 18. 2024
비 온다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비 내릴 때도 아인데
우산은 쓰고 댕기나
괜히 니 생각 나가
대답도 없는데 그냥 함 무러봐따
애먼 젖은 우산
애달프게 털어본다
비가 참 마이도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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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우산
가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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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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