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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차가운 배웅
#616
by
조현두
Nov 8. 2024
그는 차가운 오르막 길 오르며
우리가 헤어져야한 이유를 이야기 했다
납득되지 않는 설명
선명한 것은 하늘에 쌓인 노을 빛 뿐이었다
오랜 먼지 쌓인 가로등만
노란 빛 들여와 가만히 그를 비추었다
바람이 차다
어서 들어가
찬 바람 돌아선 자리
있을리 없는 메아리만 울렸던 겨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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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바람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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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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