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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보름 Nov 17. 2022

카페

2022. 11. 17 목

어제 교토에서 오사카로 넘어왔다.

어제 일기를 남기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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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도톤보리가 너무 시끌벅적해서 정신이 없었기 때문. 교토에서 오자마자 다시 교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다음에 일본에 오면 교토에서만 머물고 싶을 정도로 오사카에서 교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걸 일기로 남기기가 왠지 오사카에 미안해서 그냥 잤는데...


그러다 오늘 아침. 구글맵으로 카페를 검색하다가 평점 4.2점인 카페를 찾았다. 골목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만 카페. 묵고 있는 호텔이 난바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데 커피숍은 호텔에서 난바역 반대쪽으로 10분 거리. 메인에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다는 게 마음에 들어서 가기로 했다.


엄빠와 걸어서 도착한 카페는 일부러 찾지 않으면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바로 옆 건물에는 아침 시장이 열려 있었고, 카페도 테이블이 대여섯 개가 다였다. 카페라곤 하지만 아침 식사도 됐다. 나는 토스트를 시키고 엄빠는 핫도그. 체인점이 아니라는 것,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것, 맛도 적당하다는 것이 다 마음에 들었다. 토스트에 삶은 달걀이라는 뭔가 의외의 조합도 좋았고.



오사카에서 맞은 아침이 좋았으니 오늘은 어젯밤 기분을 잊고 더 신나게 즐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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