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목
오늘은 두 번째로 충남 도서관에 왔다. 관객이 달라 지난 번과 같은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사서님 몇 분은 이미 지난 강연을 다 들으셨는데? 같은 내용을 들려드리기 싫어 같은 자료를 사용하는 대신 그 속의 알맹이는 대거 바꾸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말이 산으로 가는 경험 하고 옴...
어제, 그리고 오늘 내내 머릿속으로 바꾼 내용을 읊고 또 읊었다. 하지만 밖으로 목소리를 내며 연습을 하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 속으로 생각할 땐 논리에 들어맞는 것같던 이야기들이 입 밖으로 내뱉어진 순간 서로 흩어지며 뭉쳐지지 않았다. 나도 말을 하면서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 말을 어떻게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야할지 당황할만큼. 특히 요즘 읽고 있는 책 <위어드> 얘기는 정말 안 하는 게 나았다...
새로운 내용을 가미했으면 실제 강연처럼 리허설을 해보든가,아니면 그냥 잘 아는 내용으로 하든가,이젠 둘 중 하나다. 갑자기 아이디어 내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