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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보름 Dec 27. 2022

헤밍웨이

2022.12.27 화요일

<헤밍웨이의 말>을 읽고 있다.

시종일관 삐딱한 헤밍웨이를 보는 재미!


--


당신이 그렇게 어리석은 질문을 하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어리석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는 식의 대답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인터뷰어는 꿋꿋하게 묻고 싶은 걸 다 묻고 있다. 이 사람 원래 이러니까 휩쓸리지 말자, 마음 단단히 먹고 왔던 걸까.


2022년을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만약 동시대를 살고 있는 어느 한국 작가가 헤밍웨이처럼 말을 하면, 인성 운운하며 엄청난 양의 악플을 쏟아냈을 것이다.

저 작가 책은 읽지 말자며 힘을 모으기까지 했을까? 힘을 모으려 했어도 아마 판매량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테지만.

(왠지 악플을 어마무시하게 쏟아내는 사람 중엔 책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는 나의 편견 때문이기도 하고, 흠, 또 책을 읽는 사람은 원래 대부분 좀 삐딱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는 나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한 판단(또는 편견) 때문이기도 하다.)


암튼, 책을 읽기 시작하며 하나 알게 된 엄청난 사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공개한 잡지가 이틀 만에 530만 부나 팔렸다고. 대중성과 작품성을 둘 다 꽉 잡은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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