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4
연말과 연시에 힘든 일이 있었고, 지금도 그 자장 안에 있다.
그럼에도, 힘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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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속을 끓이고 끓이다가 단호하게 결정을 내렸는데, 그 후 일이 더 커져버린 느낌. 끝까지 단호하게 나가지 못하는 내가 야속하기도 하고, 마지막 한 번쯤은 다시 한번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건지 고민되기도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이를 먹고 경험을 쌓아도 새로운 사건 앞에서는 매번 이 질문을 잡고 빙글빙글 돈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저렇게 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이럴 땐 내가 평소 멋지게 생각하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들은 나와 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상상해 본다. 그럼에도 쉽지 않다.
어젠 밤늦게까지 속을 끓이다가 <진리의 발견> 2 챕터를 읽었다.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의 삶을 담고 있는 챕터. 미첼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회 속에서 굴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고 성취한 사람. 마리아 미첼이 언젠가 여성 천문학자들 앞에서 한 말에 힘을 얻었다.
"삶에 별빛을 섞으십시오. 그러면 하찮은 일에 마음이 괴롭지 않을 겁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마음이 괴롭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