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금까지 따라 그려온 만화책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 만화책을 선택한 건 그림체 때문이었다. 만화 특유의 과장된 표현이 없어서 따라 그리기에 적합해 보였다. 거기다가 그림에 채색이 돼 있지 않았다. 역시 드로잉을 배우기에 적합해 보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내용이 적합하지 않아 더는 따라 그리고 싶지가 않다.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외모를 경솔한 동작으로 흉내 내는 걸 보고, 깔끔하게 마음을 접었다. 그럼에도, 오늘 역시 20분 그림은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