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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너블 티처조 Mar 31. 2020

022 의외로 모르는 영어공부 핵심! 영어는 OO이다.

단순히 '영어만' 파고드는 사람이 있다. 영어를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이 선 학생이 분명하다. 그런 캐릭터는 온라인 강의를 등록하거나 오프라인 회화 수업을 신청한 후, 내리 강의를 듣는다. 수업 별로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문법책 한 권을 떼거나, 단계별 회화 수업을 한 칸씩 올라가며 영어를 접하는 식이다. 지정된 영어 자료 외에 다른 자료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영어가 목적이 아니라 영어 수업을 듣는 '행위'가 목적이 된다.



이와 달리 영어와 자신의 취미를 연결시킨 사람도 있다. 베이스를 취미로 배우는 친구가 있는데, 그는 틈만 나면 유튜브에서 외국인 베이시스트가 영어로 연주법 하나하나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을 본다. 또한 시간 날 때마다 좋아하는 베이시스트의 인스타 피드를 확인한다. 투어 일정이 나오면 괜히 날짜를 확인해보거나, 투어 후기가 올라오면 마치 공연장에 있었던 것처럼 꼼꼼히 들여다본다. 



source: Victor Wooten: Bass Lesson (Hudson Music)



초반에는 탄탄한 학원의 커리큘럼과 실력 있는 강사의 설명으로 전자가 앞서간 듯 보인다. 하지만 후반에는 후자가 월등히 앞서간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영어를 가르친 수천 명의 학생은 하나 같이 다 그랬다. 아이러니하게도, 학원을 다닌 사람 중에 '영어 학원 자료 외에 영어'를 접한 사람만이 실력이 급격하게 늘었다.



영어와 자신의 관심사를 연결시킬 때,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사라진다. 의무가 없는 곳에 재미가 깃든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다. 영어는 연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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