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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유니콘 합격자의 진짜 공통점?

기대치를 관리하는 힘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진다

by 우디
“빅테크에 붙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에요?”


최근 코칭에서 멘티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많은 분들에게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특별한 스펙보다

더 강력한 공통점


여러 합격자들을 오래 코칭해 오며 깨달은 점이 있어요. 맞습니다, 그들은 디자인을 잘합니다. UX도 탄탄합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압도적으로 ‘천재’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합격자에게 반복해서 보이는 특징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기대치 관리(expectation management)’를 정말 잘한다는 것.


기대치 관리(expectation management)


멘티들이 종종 이렇게 되묻곤 합니다.

“기대치를 낮춘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협상 이론에서는 ‘최초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하죠. 취업도 사실 비슷합니다. 나라는 사람의 쓰임새를 회사에 제안하는 협상이니까요.


기대치를 낮추는 순간, 거절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야 “이번엔 무엇을 개선하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여유가 생깁니다.



거절을 학습 루프로

바꾸는 사람들


기억에 남는 한 합격 멘티는 계속되는 떨어짐을 실패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거절을 학습 루프로 만들었습니다. 멘티는 고립에서 벗어나 탈락 이유를 직접 묻기 시작했습니다. 떨어진 곳의 HR에게 정중하게 콜드메일을 보냈고, 링크드인에서 재직자에게 DM을 남겼습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제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요?”

배우고 싶다는 태도가 진정으로 느껴질 때 사람들은 의외로 따뜻하게 답해줍니다.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멘티들은 레쥬메, 포트폴리오, 말투, 사고방식까지 지원할 때마다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취준 기간은 사실 성장의 기간이다


저는 그 성장 곡선을 여러 번 지켜봤습니다. 그 결과는 사람마다 시간적 차이는 있었지만 예외 없이 합격이었습니다.



기대치를 관리하지 못하면

마음이 더 크게 다칩니다


반대로, 학벌도 좋고 유명 동아리를 했고 빅테크 인턴까지 경험한 멘티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치를 조절하지 못해 한 번, 한 번의 탈락이 너무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흔들리고, 방향을 잃고, 결국 디자인을 아예 떠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순간들입니다.



포트폴리오 기본기는 중요하지만,

합격을 가르는 것은 결국 마음가짐


레이아웃, 읽기 쉬운 구조, 문제 해결 흐름, 데이터 기반 검증... 이런 기본기는 누구도 타협하면 안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놀라울 정도로 80%가 마음가짐에서 갈렸습니다.


요즘 경쟁은 과거보다 훨씬 치열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잘 만든 포트폴리오가 평균 20~30회 서류 탈락을 겪습니다. 빅테크 합격자들도 이런 과정들을 거친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열등감 자체는 오히려 성장의 가장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비교 대상이 오직 ‘어제의 나’ 일 때입니다. 이 경우 열등감은 조금 더 나아지고 싶다는 에너지로 변합니다.


열등감과 열등의식 구별하기


반대로 열등의식은 전혀 다른 감정입니다. 열등의식은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지 않습니다. 학벌, 경쟁자, 환경처럼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우월함으로 돌립니다. 이때 마음은 점점 소모되고, 방향감각도 흐려집니다. 우선 열등감과 열등의식을 구별해야 합니다.


취업 준비, 더 나아가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같습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해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은 ‘건강한 열등감’입니다. 그 감정을 잘 이해하면 성장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집니다.


그러니 지금의 어려움이 "내가 남들보다 못해서 생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건 여러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체로 모두가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기대치를 관리하는 힘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진다


사실 여러분이 지금 겪는 시간과 노력은 고스란히 축적되고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기대치를 낮추는 순간, 지원 하나하나가 실패가 아니라 학습의 기회가 됩니다. 그 힘을 키워간다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합격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누구나 그 힘을 충분히 기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빅테크·유니콘 합격자의 진짜 공통점?'(끝)




12월 그룹 코칭

오픈 안내


합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4~6명이 그룹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과정을 신설했습니다. 디자이너분들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돕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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