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빅테크 합격 포트폴리오의 패턴을 모았습니다

채용 담당자의 시선을 멈추는 구조의 비밀

by 우디
빅테크 합격 포트폴리오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수백 개의 포트폴리오를 코칭하며, 저는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합격 포폴은 화려하지 않았고, 지나치게 길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누구나 5분 안에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25~50장,

3~5개의 프로젝트


합격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25~50장 안에서 끝났습니다. 실제 합격 사례는 유난히 이 범위에 모였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여러 프로젝트가 나오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본 가장 짧은 합격 포폴은 20장이었습니다. 20p, 39p, 34p, 25p, 35p, 46p, 45p, 48p, 31p, 22p... 이게 실제 합격 포트폴리오들의 전체 페이지 수였습니다. 반대로 70장을 넘는 포폴은 대부분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25~50장 안에서 끝나는 프로젝트들


그 외에는 프로젝트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핵심 문제 해결 프로젝트 1~2개를 앞에 배치하거나 나머지 프로젝트는 0→1, 리디자인, 디자인 시스템 등을 섞어 구성을 만듭니다. 이처럼 프로젝트 배치를 역량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용도로 구성되었습니다. 대신 기준은 지원 회사의 JD와 스테이지가 되어야 합니다.



프로젝트 제목에는

‘비즈니스 목표 + UX 개선 방향’이 들어갔습니다


좋은 제목은 문제 정의의 축약입니다. 합격 포폴의 제목들은 대체로 이렇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전환율 향상을 위한 리스트뷰 UI 개선

검색·필터 UX 리디자인으로 예약 경험 개선

가입 장벽을 낮추는 온보딩 재설계


반면 ‘앱 리디자인’, ‘웹사이트 리뉴얼’ 같은 프로젝트 제목은 문제가 무엇인지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제목만으로도 문제와 목표가 연상되는 포폴이 서류 통과에 강했습니다.



문제 → 원인 → 솔루션 → 결과


합격 포폴의 구조는 한 줄로 정리됩니다.

문제를 어떻게 이해했고, 어떤 기준으로 해결했는가.

정량 데이터가 없이 구축 프로젝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문제에서 시작하기보단 경쟁사 리서치, 데스크 리서치, UT, 관찰 기반 인사이트 등 판단의 근거를 먼저 세우고 시작합니다. 결과는 꼭 화려할 필요는 없지만 앞서 정의한 문제와 호응이 되는 형태였습니다.



어펜딕스로

소프트 스킬 어필하기


브랜딩, 반응형, 디자인 시스템처럼 메인 프로젝트 흐름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때 합격 포폴들은 대체로 본문이 아닌 뒤쪽 어펜딕스로 분리했습니다. 보여주기보다 읽히는 흐름을 지키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JD에서 요구하며 내가 가지고 있지만 본문 흐름에는 왠지 애매한 것들을 뒤로 배치하면 됩니다.


어펜딕스 디자인은 꼭 화려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디자이너의 사고 지도입니다


합격 포폴의 비밀은 화려한 레이아웃과 디자인이 아닙니다. 읽는 사람의 배경을 고려해 눈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된 사고 지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은 대체로 25~50장, 명료한 제목, 명확한 문제 해결 구조 안에서 더 빛을 발했습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도 그 흐름이 잡히기 시작하면 분명 합격 가능성이 놀랍도록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 구조적인 포트폴리오

제작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지금 만들고 있는 포폴이 제대로 읽히는 구조인지, 문제 정의와 제목, 우선순위가 올바른지 고민된다면 제가 도움드릴 수 있습니다. 흩어진 생각들을 합격 가능한 스토리로 엮어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빅테크 합격 포트폴리오의 패턴을 모았습니다' (끝)


keyword
작가의 이전글디자인 취업 코치로 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