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아이디어 제안형은 평가가 대체로 낮습니다.
3줄 요약
빅테크 탈락 과제는 절대 재활용하면 안 된다.
To Be만 있는 아이디어 제안형은 평가가 대체로 낮다.
짧은 시간이지만 명확한 가설 검증이 합격 가능성을 만든다.
빅테크 채용 과제는 포트폴리오와 비슷해 보이지만 평가 기준은 꽤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탈락 과제를 포폴에 넣어도 될까?, 이전에 했던 과제 재활용해도 될까?를 고민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빅테크 과제에서 하면 좋은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훨씬 명확합니다. 오늘은 과제 합격 케이스들을 바탕으로 위험한 선택과 긍정적인 선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떨어진 과제를 다듬어서 다른 회사에 제출하기
이건 생각보다 굉장히 위험합니다. 빅테크 채용 시즌에는 비슷한 과제가 동시에 쏟아지고 채용 담당자들은 이게 과제 결과물인지를 대체로 바로 알아봅니다.
특히
화면 구조
문제 정의 방식
과제 문구를 그대로 옮긴 흔적
이런 것들은 생각보다 눈에 잘 띕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포트폴리오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 보안 의식이 낮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 과제를 우리 회사에 제출했다는 점에서 진정성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과제 자체가 보안의 요소가 함의되어있기 때문에 대체로 안 쓰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2) To Be만 있는 아이디어 제안형 과제
빅테크 과제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유형입니다.
멋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논리적으로 그럴듯한 기획
미래 상태(To Be)만 가득한 화면
이건 디자인 제안서에 가깝고 과제 평가용 결과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지금 상태(As Is)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가설이 맞는지에 대한 검증이 빠져 있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3) 정답을 맞히려는 태도
빅테크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 아닙니다. 이 사람에게 실제 제품을 맡겼을 때 어떤 판단을 할 사람인지, 어떤 기준을 가졌는지 알아내는 일입니다.
실제 과제 통과 후의 면접 질문들은 결과물의 완성도나 화면 디테일보다 상황이 바뀌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집요하게 묻습니다.
콘텐츠가 늘어나면 어떤 사이드 이펙트가 생길지, 페이지 전환율이 줄어들 가능성은 어떻게 볼지, 특정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불리해지지 않는지 같은 질문들입니다. 과제는 일종의 프로덕트 시뮬레이션인 셈입니다.
그래서 To-Be 화면만 잘 만든 과제는 힘을 얻기 어렵습니다. 과제 제출자가 보고 싶은 건 멋진 아이디어만이 아니라, 가설을 세우는 방식과 제한된 리서치로 기대치를 검증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트레이드오프를 미리 인지할 수 있습니다. 과제는 포트폴리오의 ㄷ른 축약본이 아닙니다. 실제 서비스가 굴러가기 시작했을 때의 디자이너 사고 구조를 미리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과제라도 최소한의 가설 검증은 꼭 하기
실제 데이터가 없는 건 모두가 압니다. 그래서 완벽한 수치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대치 검증을 했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향입니다.
Maze, Useberry 같은 툴로
최소 1회 이상의 UT 진행
As Is → To Be 전후 비교
가능하다면 AS Is → 1차 개선 → 2차 개선
이 정도만 있어도 과제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결제 버튼 인지율
과업 성공률
소요 시간
정성 피드백의 반복 키워드
이런 것들은 실제 데이터가 아니어도 문제 정의와 연결되는 대체 지표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2. 테스터 모집이 어렵다면 현실적인 대안을 쓰기
시간 내 테스터를 못 모았다고 과제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픽플리 같은 서비스에 조금이라도 비용을 투자하는 걸 추천합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테스트 셋이 아니라 검증하려는 태도입니다.
3. 과제는 우선순위 싸움
과제는 실제 포트폴리오보다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정말 다양한 방향으로 솔루션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게 디자이너의 선택 기준입니다.
어떤 가설을 먼저 검증했는지
왜 이 솔루션을 우선순위로 잡았는지
정성/정량 데이터 중 무엇을 근거로 삼았는지
이게 명확하면 결과가 조금 부족해도 평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결과보다 판단의 구조를 봅니다.
빅테크 과제는 심미적 유려함 만큼이나 실제에 가깝게 검증했는가를 묻습니다. To Be만 있는 아이디어는 설득력이 약합니다. 대신 작은 검증, 명확한 가설, 설명 가능한 수치가 있으면 충분합니다.
과제는 포트폴리오가 아닙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보다 더 솔직하게 실력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걸 이해하고 접근하면 과제는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월 1일 9시에 포트폴리오 코칭 예약 오픈 합니다.
woodydesignlab@gmail.com (사전 문의처)
https://www.latpeed.com/products/QkCkT
'빅테크 취업 과제 합격자는 ‘이걸’ 하지 않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