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 그러니까 빠른 테크닉은 시간의 경과로 해결되기도 한다. 소리도 그렇겠지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음색과 음정은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또한 검증된 강사의 지도가 최소 한 번 이상은 개입되어야 한다.
“소리 한 번 잡겠다고 비싼 레슨을 받아요?”
결론은 당연함을 넘어서 반드시 최소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 것이 좋다.(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레슨 단 한 번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중요한것은단한번이라도배우려는자세이다. 그시작은강사의노하우를한번에전수받을수있는길이된다. 소리에어떤문제가있는지는정확히모르거나, 좋은소리를얻고싶다면반드시배워야한다. 특히 입문자 또는 시작하려고 고민하는 경우라면 정말 귀담아 두어야 할 이야기이다.
기교와연륜을 지닌 동호인을 만났다. 아쉽게도 소리가예쁘지않아서고민이었다. 다만 연주가 끝나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박수 중에 생각보다 '거짓 박수'가 많이 포함되어있다. 잘해서라기 보다는 격려의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제는 본인만 모르고 잘하고 있는가 생각하는 경우이다.
지도 현장에서 경험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거짓 박수를 친다. 그냥 좋아서 또는 의미 없이 치기도 한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소리의 아쉬움을 알면서도 그 문제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하는 강사도전체를대상으로만소리의아쉬움을 말하지 개인적으로말하기란 꺼려지는 부분이다.
조금만 알려주면 더 잘할 것 같은 사람이 많다. 그래서 가끔원포인트레슨을 권하고는한다. 하지만당사자가필요성을느끼지않아서 단호하게거절하는 바람에 조금 무안했던경험도있다.
색소폰을 평생 연주하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은 역시 '소리'이다.
소리의 좋고 나쁨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주관적평가가아니냐고열변을토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않다. 소리의좋음은누구나안다. 듣는사람이더잘안다. 또한소리의나쁨역시도누구나안다. 다만이야기해주지않는다. 그래서개선하기어려운경우가많다.
나의 소리를 잘 아는 법은 연습을 녹음하는 것이다.
듣고, 다시 또 녹음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소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전문 연주인과의 비교만이 아닌 듣기 싫은 소리,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고 늘어진 소리, 갑자기 커지거나 거칠어지는 소리부터 확인하고 고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소리는 좋은 선생님의 소리 샘플을 얻는 것이다.
가끔 그런 질문도 받는다. "좋은 선생님 기준이 뭔가요?" "학력인가요?"
답을 하자면, 대상의 소리를 정확히 짚어주고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강사로 지닌 음정과 소리에서 안정감과 내공이 느껴지고, 함께 소리 내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은 선생이다. 다른 말로 '알고 가르치는 강사'이다. 그런 스승을 만나는 것은 정말 큰 복이다. "로또 좀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단 한 번도 구입을 해보지 않았다면 당첨의 행운은 올래야 올 수 없다. 그렇듯 좋은 강사를 찾으려는 의지가 있을 때, 더 좋은 소리의 복이 가깝게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