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충돌의 문화 속에서 일하기
근황을 공유드리면
올해 1월 부터 매쉬업엔젤스를 떠나 당근마켓에서 corpdev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책을 읽고" ,"누구를 만나냐"가 곧 나 자신이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매쉬업에서 심사역으로 일하며 가장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대표님들을 만나 뵐 수 있었던게 가장 영광스러운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 때 꿈이었기도 하고요.
아직 적응중이지만 당근마켓에서는 정말 재밌게 일하고 있답니다.
제가 친구,연인,조직을 포함한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를 기반으로 '충분히 솔직할 수 있는가?'인데요.
당근마켓에서는 단지 구호가 아니라 이러한 신뢰와 충돌의 문화가 정말 잘 구현되어있더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당연히 이런 문화를 지키기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기반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즐겁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얻게된 개인화, 고도성장 과정에서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오히려
고립감을 느끼고 , 각자도생에 대한 경향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인의 28%가 이웃의 이름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통계를 봤는데 저는 반대로 '와 난 하나도 모르는데?!'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살짝 걸쳤지만 아파트에서 자란 90년대 생인 저 만해도 어릴때 집에 엄마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아랫집 옆집 윗집 초인종을 누르고 놀다가곤 했는데 지금은 보기 어려워졌죠.
당근에서는 지금은 너무나도 희소해진 이웃간의 '신뢰'와 '따뜻함'이 있는 로컬 커뮤니티로
이러한 소셜캐피털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을 것으로 기대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