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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 Feb 06. 2022

프리워커스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퇴사 후 본인들의 ‘업’을 만들어 가는 모베러웍스 팀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Branding)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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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메시지를 파는 회사로 정의하고, 그 메시지를 만질 수 있는 ‘tangible’한 형태로 구현된 후드티를 판매하게된 기획에  대해서도 많이 공감.


개인적으로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은 그 브랜드의 ‘지향성’에 대한 공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즉, 그냥 유행해서 유명인들이 입으니까 구매하는 것 조차도 —> 물론 우리나라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그 싸이클이 매우 크고 빠르다.


브랜드는 잘 말해진 진실이다 _TBWA 박웅현

"직장인 용어, 회사원 용어, 업무 필수 용어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서 아이디에이션 했다. 그중에서 비틀어서 표현 할 수 있거나 어이없어 웃음이 날 만한 문구들을 추렸다. 그렇게해서 나온 첫 번째 메시지가 “ASAP, As ‘slow’ as possible”  


이 메시지들을 후드 티셔츠에 담았다 모베러웍스의 첫번째 ‘실체’가 후드 티셔츠가 된것이다. 혹자는 우리의 첫 제품군이 옷이기에 모베러웍스를 의류 브랜드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첫 제품으로 후드티셔츠를 낸 것은 의류나 패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티셔츠 하나 만들고 뭐 그리 거창하게 말하냐고 할 수 있지만 우린 진지했다."


(중략)


"우리는 ‘티셔츠가 현시대의 포스터’라고 생각했다. 예로부터 포스터를 통해 사람들이 특정한 메시지를 전했다면, 현시대에는 티셔츠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예를 들면, 반스VANS(off the wall)티셔츠를 입는 사람과 나이키 NIKE(Just do it) 티셔츠를 입는 사람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르다. 그래픽 없는 무지 티셔츠를 입는 사람 역시 ‘나는 미니멀한 게 좋아요.’라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그래서 우리는 옷을 통해 메시지를 드러냈고, 사람들은 메시지를 샀다.



어떤 사람은 회의시간에 괜히 한번 반항해 보고 싶었다며 ’No Agensda’가 적힌 옷을 샀고, 또 어떤 사람은 연봉 협상 때 입는다며 ‘Big Bonus’ 티셔츠를 샀다. "




가능하면 실없게 이왕이면 유쾌하게 -->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던 '웃음으로 눈물 닦기'의 실 사례


"우리는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 쓴다. 인생 전체를 큰 피자 한판이라고 생각했을 때 아마 두세 조각쯤은 일이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배가 썩 고프지는 않지만 피자를 반드시 두 조각 먹어야 한다 가정해 보자. 어떤 사람은 꾸역꾸역 욱여넣어 먹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왕 먹어야 한다면 즐겁게 먹어보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중략)


"모춘이 우리 브랜드가 가수 쿨의<애상> 같은 느낌이길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남자가 여자를 짝사랑하는데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 슬픈 내용이다. 하지만 그 껍데기는 발랄한 댄스 음악이다. 일 역시 우리에게 때때로 슬픔을 주지만 우리는 그것이 쿨의 노래처럼, 리듬감 있는 슬픔이길 바랐다."


"모베러웍스를 운영하면서도 슬픈일이 많았다 우리 팀의 슬픈 숙제는 제품의 재고였다 (중략) 당시 우리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쇼를 열었다 '신입 사원 훈택이 쏜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이었다.

모베러웍스의 신입사원 훈택이 3개월 면수습 후 정식 사원이 되었다는 명목으로, 5퍼센트부터 30퍼센트까지 적힌 다트 판을 돌려 맞춘 퍼센트만큼 모베러웍스 제품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했다.

(중략) 재고 떨이를 위한 형식적인 할인 행사를 했다면 암울했을 일을, 우리 식대로 유쾌한 구실을 만드니 같은 일도 신나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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